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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A사 연구소장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어떤 전문 분야의 의제(agenda)가 발생했을 때 이 문제에 어떻게 처리하는지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코칭을 한적이 있다. 당연히 문제 해결의 기본 중의 기본인 '6하원칙으로 생각하자'는 기본 원칙을 던진다. 예를들어 오늘 일하다가 고객에서 전화가 와서 뭔가 질문을 하고, 또는 어떤 행위(처리)를 요청해 온다고 가정하자. 그 경우 전화를 받을 때 담당자가 첫번째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누가(Who) 그 문제에 가장 적합한가?' 이다. 나는 이 경우에 그 담당자에게 이렇게 생각하라고 코칭한다. '세상에는 이 문제에 대해 나보더 더 실력이 좋은 전문가는 5천명 쯤 있다'고 가정하고 잽싸게 머리를 굴리라고 말..
제가 마케팅 관련 공부를 하면서 현장에서 실전에 활용되는 영업전략을 가볍게 탐구하다가 책을 한권 발견하였다. 현업에서 여러가지를 체험하면서 부딛히는 부분에 대해 나름 느낀 바가 있어서 구해본 책인데 아래 사진의 책이다. 유튜브 동영상으로 '주하효과'라는 키워드로 강의를 얼핏 본 적도 있고 해서 책을 사 보니 특히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 몸가짐(자세), 멘트, 인상, 시선처리 등에 대해 상당히 효과가 있는 협상의 방법들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일단 책에 있는 두어 가지 주목할 만한 부분을 정리해 본다. 저자가 한 때 횟집에서 알바를 했었는 데 메뉴판을 바꿔 성공한 에피소드가 책에 있다. 원래 메뉴판은 위에서 아래로 가격이 저가부터 고가 순서를 되어 있었다. 이렇게 해 놓으면 당연히..
오늘은 저에게는 읽기에 많이 어려운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경영자 vs 마케터 ; 책 제목부터가 대결 구도를 만든다. 빨간색 띄 표지에서도 써 있듯이 『마케팅 불변의 법칙』, 『포지셔닝』등 마케팅學 관련 저자로 매우 유명한 알 리스(Al Ries)는 딸 로라 리스(Laura Lies)와 함께 마케팅 분야 40여년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자와 마케터의 사고의 차이점을 이야기 한다. (이 책보다는 앞선 두 책이 마케팅 이론서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이 책에서 경영자의 시각은 '좋은 제품은 시장이 알아봐주게 마련이고, 경쟁자가 성공한 전략을 따라해야 하며, 고객이 평생 브랜드에 충성하도록 제품 라인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뛰어난 마케터들은 '제품의 성공 여부는 제..
누구나 제품을 선택할 때 그 결정을 순수하게 자기 스스로 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운동 후 갈증을 느끼고 음료를 찾고 있다면 자신의 머리 속에서는 어떤 제품이 떠오르게 될까? 탄산 음료, 과일 주스, 이온 음료, 건강 음료 등 수 없이 많은 제품 중에 하나를 우리는 선택한다. 어느날 아침 당신이 출근을 하다 구두가 많이 낡아 백화점을 가게된다면 어떤 제품을 선택하게 될까? 늘 신던 그 브랜드 아니면 이번만은 특별히 친구가 예쁘다고 소개해준 그 브랜드 제품을 사볼까? 또 혹은 저녁 식사를 오랜만에 자장면으로 하고 싶은데 어느 중국집에서 배달시켜 먹을까? 우리 동네 맛 집 소개 브로셔를 보고, 그 중 맛갈나게 잘 찍어진 사진을 보고 선택해 볼까? 경쟁 제품이 또는 서비스가 매우 다양하여 제품 선택..
부제: 스타벅스는 시간과 공간을 판매한다. 스타벅스 로고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이렌(Siren)'에서 따왔다고 한다. 사이렌은 인어의 모습을 한 바다의 요정으로 노래를 아름답게 불러 선원들이 그 노래에 유혹되어 갑판에서 뛰어내려 바다에 빠져죽은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유의 여신상'으로 잘못 알고 있다. 이 로고 인물에 대한 디자인은 17세기 노르웨이 목판화를 참고로 하여 제작했다고 한다. 스타벅스(Starbucks)라는 이름은 허먼 멜빌(Herman Melvile)의 소설 백경(Mody Dick, 1851년)에서 등장하는 인물로 고래잡이 배 피쿼드(Pequod)호의 일등항해사의 이름 스타벅(Starbuck)에서 따왔다고 한다. 소설에서 스타벅이라는 인물은 커피를..
현재는 무한경쟁 체제다. 시장에서의 경쟁은 끝이 없다. 심지어는 국경마저도 없어진 느낌이다. 폴리우레탄 분야는 더 치열하다. 원료 생산기지로서 또는 제품 성형가공 생산지로서 동아시아의 축이 일본 - 한국 - 중국에서 베트남를 포함한 동남아 지역으로 점차 확산하면서 시간적인 갭으로, 또는 지역적 제한 요인으로 제법 존재했던 이전의 경계들이 이젠 다 허물어졌다. 이제는 기술로도, 혹은 가격으로도 한 울타리의 동일 시장으로 바뀐 느낌이다. 동남아 밀림속에 있는 작은 폴리우레탄 가공 회사에서 DOW, BASF, Bayer, 헌츠만, 완화, MCNS, KPX, 국도, 금호석유, 홍바오리 등 원료 메이커와 이들 회사로부터 원료를 사서쓰는 수많은 시스템 하우스까지 샘플 보내고 라인테스트 하고 치고받고 경쟁하는 상황이..
답은 ‘생각보다 많이 그런 것 같다’이다. 꼰대는 국어사전에 1.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 2.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이다. 다행이도 이 사전 정의에는 요즘 꼰대에 해당되지 않는다. 요새는 부장 직급 정도를 꼰대로 보니 꼰대는 중년남자이지 늙은 어른이 아니다. 아니 꼰대들을 늙은이로 받아드리기엔 밤낯으로 너무 팔팔한 사람들이다. 또, 위키백과에서는 추가로 '자기의 구태 의연한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직장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르키는 말로 정의 한다. 이 정의에 의하면 일견 나도 꼰대일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 틀림없이 나같이 주장이 상당히 강하고 말도 많이 하는 사람 중에 하나다. 그리고 간혹 틀린 것을 옳다고 주장하며 생고집 피울 때도 적잖이 있..
마케팅 STP 전략에서 시장 세분화(market segmentation)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니치 마켓이나 블루오션 전략은 여기서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진 또는 위키피디아 링크를 참조하시기바란다. 일단 그렇고...제가 다니던 대학교 후문 쪽에 유달리 남자 학생들이 들끓는 그리고 항상 대기 손님 5명 이상인 작은 미용실이 하나 있었다. 심지어는 사전 예약까지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 미용실이 내가 졸업할 무렵 성공하여 확장 이전을 했다. 그해부터 상전벽해가 벌써 3번이나 일어나 긴 세월이 지났으니 이름을 직접 언급해도 문제없겠다 싶어 공개하니 그 이름이 ‘주희미용실’이다. 왜 하필 남학생들에게만 그렇게 인기가 있었는지는 이름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단골인 친구들 전..
일상에 일어나는 소통의 문제를 다 들춰내서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겠다 싶어 여기서는 간단히 언어적인 영역만 한정해 보고자 한다. 회사에서 직원들과 같이 일하다 보면 간혹 분명히 잘 소통 했다고 생각했는데 일주일 뒤에 결과를 물어보면 의외의 답을 들고 오는 동료가 꽤 많다는 사실을 체험한다. 이는 굳이 언어적 소통의 문제 말고 다른 이유를 따지기는 좀 곤란하다. 다수가 모여서 하는 회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회의가 끝난 후 회의에서 토의된 내용을 조사해 보면 토의했던 회의 주제와 결론이 천차만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대방 의견에 공감' 하는 쪽에 집중하기 보다는 조~금 경청을 하는 사람도 '주관적 판단이 가미된 공감'이 더 많고, 심지어는 아예 상대방의 말에 전혀 집중하..
기술획득 방법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오늘은 기술확보전력과 인력 고용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자고로 전략적 유연성의 시대다. 아래 표는 KOITA R&D Index에서 나온 자료이다. 표에서 보면 여전히 기술 획득 방법에서 대기업은 75%, 중건기업은 70%, 중소기업은 65.8%로 전체 평균 66.6%가 자체 개발에 의존하고 있다. 자체 개발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기업 내부 연구 인력으로 개발 한다는 뜻이며 이는 신기술 확보가 인력 채용과 무관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기업은 성장과 발전을 위해 신기술 확보를 필수적으로 해야 하고 기술확보 전쟁을 치뤄야 하는데 그 핵심 화두가 우수한 기술 인력확보에 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시대에 맞지않게 지나치게 자체 개발에 의존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
인생을 바꾸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 정리 정돈부터 해보세요.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 글 후반부에 동영상 링크를 걸어 드릴게요. 우리는 변화, 혁신, 인생개조, 인생대박 등 이런 종류의 말들을 참 많이 듣는다. 일상을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에 대해 불만이 많이 있다. 이 구질구질하고, 힘들고, 가난하고, 어두운 인생에서 벗어나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꿈을 다들 가지고 있습니다. 대기업 좋은 회사(또는 신의 직장)에 취직하고 싶다거나,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돈을 벌어 부자가 되고 싶다거나,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명망이 있는 위치에 올라가고 싶다거나, 또는 건강한 체력과 아름다운 동안을 갖고 싶다거나... 그리고 그런 꿈을 성취하기 위해 늘 거창한 계획을..
이 책은 좀 오래된 책이다. 2008년도 8월 초판발행이므로 딱 10년이된다. 작금의 경영환경이 당시 상황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어느 시대고 경영환경은 위기 상황이었고, 무한 경쟁 체제가 아닌 적이 없었고, 전쟁과 경영환경이 완벽이 다르다고는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은 없었다.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무역 전쟁으로 충돌 중이고, 북핵 문제는 이도 저도 아닌 상황으로 흘러 가고 있고, 이란 핵제제 문제에 따른 국제유가는 급등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국내는 또 어떤가? 부동산 잡으려고 가계대출 규제하니 부동산 경기가 완전 마비되고, 최저임금의 가속화와 느려터진 경제민주화 입법은 중소기업 자영업자의 혼란을 더욱 가중 시키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땡볕 더위는 혹시 모를 전기세 폭탄 대비 소비를 꽁꽁 묶어 놓..
동남아 모 국가에 출장 중이다. 큰 산을 하나 넘어 온천 휴양지로 가는 길인데 열대 밀림이 무섭게 우거지고 길가에만 드문드문 작은 마을들이 있는 구간이다. 한참 차로 가다보니 오래전에 이미 사용 중지된 기차 레일과 우리 차가 달리는 중앙선도 없는 편도사이로 딱 3미터 간격에 판자집 형태의 집들이 계속 이어져 있다. 분명히 그 땅은 국유지(철도 소유) 일 것이고 무허가 주택일 것이 보인다. 길 옆으로 스쿠터를 개조해 4인승 짜리에 무려 9명이나 타고 지나가는 데 대충봐도 그 동네 주민인 것 같다. 그런데 일 잘 마치고 남는 시간에 여유있게 온천욕을 하러 가는 나의 일행들은 다 썩은 얼굴인데, 그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웃고 장난치고 무지 행복한 표정이다. 당연히 소득 수준이나 누리고 사는 문화 생활의 ..
매년 초에 제조업의 경우는 사업 계획에 원가절감과 품질개선을 포함한다. 특히 불량률 저감은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오늘의 화두는 불량률 저감 구호와 실행의 차이이다. 우선 본론에 앞서 인식의 오류, 또는 접근 태도부터 보자. 간혹 이 주제로 컨설팅을 받은 적이 있는데...거꾸로 컨설턴트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다. 일을 하다보면 어떤 회사의 경우 컨설턴트는 황당한 경우와 직면하게 된다. 이것은 일부 CEO와 임원들의 비 논리적 태도이다. 개혁은 수술이다. 약 먹여 치료하는 것은 개혁 , 혁신이 아니다. 일부 기업주들은 개혁이 필요한데 수술 메스 사용을 애초부터 금지시킨다.(대체로 접근을 차단시킨다.) 그 시작점 때문에 내부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실행력 있는 조치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예를들면 대체로 컨..
하인리히의 법칙이 있습니다. 하인리히는 안전사고를 분석해 본 결과 1931년 《산업재해예방(Industrial Accident Prevention)》이라는 책에서 1:29:300의 법칙을 주장했어요. 1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한 작업장에는 이면에 29건의 작은 재해가 반드시 있었고요, 29건 작은 재해 속에는 300건의 경미한 사고나 사고가 날뻔한 경우가 있었다는 겁니다. 결론은 '첫째, 사소한 것을 간과하면 큰 사고를 야기한다, 둘째, 작은 사고 하나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연쇄적인 사고로 이어진다’로 추릴 수 있어요. 저는 늘 저작권에 충실하게 전문을 링크를 답니다. 하인리히 법칙 그런데 저는 안전사고 예방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성과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업무성과에 대한 CEO와 구..
전문가의 입을 빌어 내 주장을 정당화 하는 것이 고수가 아님을 증명하는 명제임에도 불구하고 이 분을 인용하지 않으면 마케팅관련 글을 길게, 잘 쓸 자신이 없어서 꼭 소개한다. 마케팅분야에서 제가 최고로 치는 사람은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저자 Seth Godin 이다. 이 분은 ‘보랏빛 소가온다’ 라는 책에서 ‘Remarkable(주목할만한)’이라는 단어를 통해 현대 마케팅의 핵심을 한 단어로 통찰하고자 한다. 개요를 소개하자면 우선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무한경쟁의 바다에 빠져있다고 봐야한다. 이전에 경제성장기에는 생산자가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에 출시하면 잘 팔리는 생산자 우위의 시장질서가 주류 였다면, 지금은 비슷비슷한 제품이 넘쳐나서 소비자가 무엇을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