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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스토리

고양이랑 같이 살기

천억선한기업가 2018. 10. 6. 11:53

우리 집에는 남자 냥이가 한마리가 동거 중이다. 이름은 ‘밤’이다. 2017년 9월에 어미를 잃고 오갈 곳 없는 새끼 냥이를 애들이 집에 데려와 잘 키워 1년이 다 된 지금 이제 거의 성묘가 되었다. 들여오기 전에는 알러지를 비롯하여 여러 문제로 인해 반려동물은 키우기를 극구 반대하던 나와 아내도 이젠 어느덧 ‘냥이홀릭’이 되어 버렸다. ​


우산을 말리려고 펴 두었더니 자기 자리라고 쏙 들어가서는 나오지 않는다.
​​​​

최대한 귀여운 척 나를 노려보지만 내게는 안 통한다. 실은 난 이 집안에서 서열상 밀리기 싫어 ‘밤’이 녀석을 좀 까칠하게 대했더니 이 친구도 나랑은 쉽게 친해지지 않는다. 요새 내가 태도를 좀 호의적으로 바꿨더니 이 친구도 퇴근하면 내 바지에 부비부비를 하는 등 좀 헛갈리는 행동을 한다.

동반, 반려...이는 인생을 함께 산다는 의미이다. 같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며 서로에게 행복을 주고 위로를 주며 정서적으로 교감한다. 물론 불편함이 없지 않다. 녀석의 똥도 치워야하고, 여기저기 할퀴어 놓은 가구, 벽, 벽지도 있고, 이 녀석이 가지고 놀 장비, 가구며 장난감도 사야하고, 밥 값도 들고, 나 사는 것 보다 더 돈이 더드는 느낌이다. 그리고 날리는 털도 청소기로 매일 밀어도 금방 온 천지에 날린다.​

그러나 요만했던 아기를 키워서..하마터면 길거리에서 아무도 모르게 꺼져갈 생명을 돌봐서...이제 다 자랐으니 그 생명의 생멱력에 감탄하며, 나도 아주 조금 일조를 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같이 살아감에 느끼는 소확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