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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를 멈추고 가만히 들어주세요 본문
멈추어야 한다. 나도 나이 자꾸가 들어가니 입으로 기가 참 많이 쏠린다. 자연의 순리이니 어쩔 수 없다지만 그런데 나만 그런게 아니다. 늙으나 젊으나 잠시라도 말이 끊기면 왠지 어색한 분위기다. 모두 그런 눈빛이다. 상대에게 해줄 말이 주제별로 50,000 가지가 순간 뇌속을 스쳐 지나간다. 열심히 골라서 핵심을 찌르겠다고 큰 다짐 하고 뇌속을 초고속으로 스캔한다. 떠들어 댈 후보가 막 떠오르는 중이다. 일단 대여섯 가지 정도로 급하게 압축이 되어간다. 우선 뭐부터 입밖으로 쏟아 낼까 0.005초간 고민한다. 상대방의 눈빛도 채 살피기 전에 냉큼 내 할 이야기를 확정하고 무작정 폭포수처럼 토해낸다. 앞에 5분전에 한 말이 결론이 다 나기도 전이다. 상대방은 생각한다. "님아! 말 좀 멈추어 다오! 나도 할 말이 있다오!' 시간은 흘러 한 시간, 두 시간 상대방은 이젠 미팅을 끝내야 한다. 다른 바쁜 일이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다. 어제 출장 갔다 온 것도 정리해서 보고해야 하고, 내일 발주 처리할 서류도 준비 해야 하고, 서랍에 숨겨 둔 맛있는 간식도 먹어야 하고, 귀여운 딸내미에서 카톡도 보내야 하고, 할 일이 정말 태산이다. 이젠 거의 미팅에 집중 못하고 마음이 불안하기 까지 하다. 다시 간절한 눈 빛으로 속삭인다. '님아! 제발 그 입 좀 쳐 다물라!'
그리고 미팅은 무려 두시간 반만에 끝나고, 나는 말하고 싶은 걸 다 토해냈으니 미팅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하고, 상대방도 아마 99%쯤 가치있고 좋은 만남이라고 생각하겠거니 착각한다. 그렇지만 내 머리 한구석에는 '오늘 미팅에서 어떤 말들 오갔지? 왠지 잘 모르겠네...' 살며시 고민하고 금방 잊어버린다. 그리고는 일주일 후 다시 만나기로 한 그 상대방은 며칠이 지나도 연락해 오지 않는다.
참으로 말 많은 세상이다. 현실 세상에서도 사이버 세상(SNS)에서도... 모두 내 이야기를 들어주기 만을 원한다. 쏟아 내기 바쁘다. 그러나 가만히 들어봐 주고, 바라봐 주고 하는 것이 지독히도 없다. 온 세상이 벌집 쑤셔 놓은 것처럼 씨끌사끌하다. 조금만 다른 의견이어도 물어 뜯고 죽자고 덤빈다. '말많음' 이것은 이젠 중요한 사회현상이 되어있다.
그래서 나름대로 이 시끄러운 세상을 진단해보고 해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전문가가 아니어서 잘 될리는 없지만(?) 그래도 의견이나 한번 제시해 본다. 한마디로 현대의 대화의 형식이 온통 'SNS 소통 방식' 으로 굳어가고 있는 것 느낌이다. SNS소통 방식이 무엇인가? 따져보면 원래 글에는 필자의 감정이 있었다. 맥락이라는 것이 좀 있었다. 굳이 예를 들자면,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손편지 같은 것이다. 가슴설레는 사랑 이야기나, 오래 헤어져 있던 가족 이야기-눈물이 뚝뚝 가슴속의 응어리를 못다 풀어 쓴 그 애틋한 한마디 한마디-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SNS세상이다. 그냥 짧다. 'ㅋ'만 가지고도 다 통하는 세상이다. 짧으니 글에 감정이 사라져 가고 있다. 맥락이 없다. SNS에서 글을 쓴 사람의 감정은 휘발하고 읽는 사람의 감정으로 재포장 된다. 그러나 그 읽는 자는 감정의 오류가 경험치로 작용하여 또 자기 감정을 걷어버린다. 그래서 글로(짧게) 소통하는 것은 감정의 오류를 극복하지 못한다. 던져놓은 말 조작이 글로 형상화되는 순간 묻어 있는 감정은 거의 99% 휘발한다. 그래서 온갖 특수문자 이모티콘 같은 많은 보조장치를 만들어 놓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마주보고 대화하는 그 감정의 흐름은 사라진다. 대화의 밀당은 우리 감각에서 점점 잊혀져 가게 된다.
그리고 이런 소통 방식이 이젠 사이버에서 현실 세상으로 튀어 나온다. 같이 앉아서 하는 대화도 일방통행이다. 자기 말만 한다. 공감의 댓글(대화의 응답)은 없다. 훈련이 되지 않은 모든 것에는 발달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화시 감정을 읽고 그 감정에 부응해 행위(말이)가 몸 밖으로 나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사이버와 현실이 엇갈린 세상은 그 훈련을 할 기회를 많이 상실해 간다. 그리하여 결국 상대방은 사이버 세상 너머의 댓글일 뿐 대화 상대로서의 존재감은 없다. 모든 감정의 흐름이 내 주관이 되어 버린다. 그리하여 내 표현이 훨씬 강해지고, 만약 충분한 내 표현이 없었다고 느끼면 왠지 손해나는 느낌이 된다. 이래서 공감이 약해지고 서로 외로움을 느낀다. 옆에 좋은 사람을 두고도 외로움을 느낀다. 참으로 어려운 세상이다.
그래서 우리 한번 이렇게 해보자. 사이버든 현실이든 상대방이 다 말할 때까지, 다 쓸 때까지 가만히 듣고, 읽고 공감만을 해보자. 그냥 조용히 있자는 것이 아니다. 수시로 "그래서?, 헐!, 대박!, 왜?, 그래 더 말해봐!, 나 잘 듣고 있어!, 그거 흥미로운데, 맞는 말이야, 그리고?, 네에~" 이렇게 공감의 리액션을 계속 해보자. 상대방이 다 표현해서 말의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경청해 보자. 아마 미팅은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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